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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性 첫째가 세상을 뜨고, 둘째가 제자리에 주저앉게 되자 부모는 셋째의 방을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날락 거렸다. 유행이 지난 것들로 채워진 책장을 새로운 것들로 갈아 끼우고, 어린 시절의 옷이 남아있던 옷장을 뒤엎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으며, 일선에는 한 명이라도 더 사람이 필요했다. 죽어나갈 사람이 필요한 만큼 그들을 죽음으로 던져 넣을 사람 또한 필요했고, 그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한 법이었다. 부모는 저들의 이익을 챙길 적 최대한 빨리 제 자식들로 하여금 나라에 공헌하게 하겠다며 맹세하였으나,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나이가 되기만 하면 그 자식들은 멀쩡하지를 못했다. 장남은 사망, 차남은 불구, 남은 것은 아직 군대에 가기엔 어렸던 삼남과 막내. 그렇게 삼남은 손위형..
횃대는 언제나 준비되어있으니.
빈티지 웨딩 커미션 신청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눈바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킬레비 그분나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여행은 함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그림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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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오아예 너에게 빠져들겠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족쇄를 끊어내고, 있잖아요, ■■■씨. 부부는 하나라고 했던가요? 당신이 처음 저를 만났을 때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해주셨죠. 그래서 저도 당신을 좋아해보려고 노력했어요. 대화도 나눠보고, 같이 무언가를 나눠보고, 친구들에게 조언을 받아 이런저런걸 해봤어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노력하는 대로 이루어질 리 없나봐요. 아무리 해도 나는 당신에게 애정을 가질 수가 없었어요. ...결혼식 전날에 왜 이런 소리를 하냐고요? 아, 그건... 제가 당신을 사랑할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에요. 원망은 말아주세요, 저에게는 이 방법 밖에 없어요. 이해해 주시길 바라요. 안녕, 당신은 '황금 깃털'이 아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