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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비극은 제가 가져갈게요.

분명 저에게는 더 이상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태니까요. 이미 목소리도 전부 잃었는걸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안심이 되네요. 조금이나마 길을 밝혀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에요. 누군가를 구하고자 생각해본적은 많지 않지만... 역시 저도 사람인지라, 사람의 순수한 선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진짜 이름은 아니었군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름을 바꾸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시는거라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끊어내며 제 이름을 포함한 이것저것들을 버린거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궁금해지네요. 최대한 귀 기울이고 있을게요.

정말이죠? 이번에도 약속인걸로 칠거에요. 이쪽은 이미 자리 다 채워버렸으니까 오실 자리도 없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죠,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쉬울거에요. 매년 어떤걸 가져오실지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겠어요.

7년을 사람들 맞으면서 살았으니까요. 물론 당신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것 뿐이라서요. 지루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부탁이니,
살아서... 꼭 살아서 보러 와주세요.